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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김제동과 함께하는 러브콘서트>공연초대 신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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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단테 I 2009-02-07 I 조회 3112 | ||
저와 저희 어머니 닉네임 꼭지(davidoff283@nate.com )이함께 러브콘서트를 신청합니다. 어떻게 보냈나 싶을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였지만 특별히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나는 것이 없을 정도로무미건조 하게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그래도 나이는 먹는다고 어느새 29살이 되고 저도 결혼이라는 것을 합니다.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던 저도 결혼이라는 울타리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제가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막 20살이 되었을 때,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 처럼 행복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사회생활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뭐든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 조금 속상합니다.정말 길었던 7년.성인이 되었을 때부터 벌써 7년이 지났고 나름 힘들다면 힘든 시간들을 보낸 것 같습니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저, 그리고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단촐한 가족...남들 다 가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왜소해지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직장을 구했습니다.미팅이다 엠티다 뭐다 그런 거 모두 가슴에 묻고 오로지 돈벌고 모으는 일에만 몰두했는데 그것도 나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고등학교 시절, 담들 다 받는 용돈 한 번 받아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매달 통장으로 제 노동의대가인 돈이 들어오니까요.먹고 싶은거 있으면 사먹고, 입고 싶은 옷 있으면 사입을 수 있는 돈이 들어와서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제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결국 어머니도 저의 선택에 만족하셨으니까요.그렇게 7년.7년 동안 직장에서 일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이라는 것도 해보고, 돈도 모으고 결국 저는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여동생은 전문대여도 대학 문을 밟아볼 수는 있었습니다.나름 보람되게 보낸 20대 시절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습니다.막상 제 가정을 꾸린다고 하니 그동안 아버지 없이 저와 동생만을 위해 사셨던 어머니 생각에가슴이 많이 아픕니다.많이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 못하는 아들인지라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그 한마디 말 조차해준 적 없고, 한 번 안아준 적도 없는데그런 것이 왜 그리 마음에 걸리는지요.나이를 먹다보니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30대 중반에 혼자 돼서 주변 친적 도움없이 사느라고 어머니는 아마 사회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여자 외벌이가 아이를 키우기에는 많이 부족하니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집에와서는 미싱을 잡고는 계속 부업을 하고......항상 일하고 또 일하고 일하고... 그렇게 해야만 우리들을 학교 보내고 키울 수 있었을 테니까요.오로지 어머니로 서기 위해서 그토록 힘든 세월을 모지게 견뎌준 어머니가 너무 고마우면서 너무 가엾습니다.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보았을 때 저는 정말 꼭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어머니와 단둘이 문화생활 한 번 한적없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서로 힘들었던 이야기도 해보고 같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습니다.게다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김제동씨가나오는 한번도 보지 못하셨던 콘서트를 이번 기회를 통해 볼 수 있다면 저희 어머니는 정말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실 수도 있겠네요 ^^ 어머니 인생에 정말 세상 근심 걱정 잊고 한 번 신나게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일이 꼭 생겼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