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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공연 후기] 마이 스케어리 걸
실비아플라스 I 2009-04-17 I 조회 2388
아르떼의 배려로 저는 이번에 마이 스케어리걸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신성록씨를 좋아하는 저와 제 친구는 공연 보러 가기 며칠 전부터 굉장히 들떠있었지요.
하지만 퇴근시간 막히는 버스며, 붐비는 전철 등으로 공연 시작 시간인 8시를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충무아트홀은 처음이었는데, 객석과 무대가 가까이 있어서 좋아했지만, 무대나 좌석 구도 때문에  저와 제 친구는 배우들의 뒷 모습만 봐야했죠.. 개인적으로는 이 공연은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공연하기 전 부터 마이 스케어리걸은 달콤살벌한 연인이라는 원작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안타깝게도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탓에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으로 하여금 원작에 문을 두드리게 한다면 그 작품은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이 접했지만, 독특한 소재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결말이 조금 엉성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것도 원작의 구성을 따른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점은 역시 아쉬운 부분입니다. 요즘 많이 제작되고 있는 무비컬이라는 장르의 인기는 1+1이라는 특별한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속은 약해 보입니다. 영화가 올린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기만 해서는 그 작품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이 스케어리걸도 사실 기대치에 절반을 겨우 넘은 느낌이었지만, 많은 무비컬들이 실패를 계기로 성장해서 눈 높은 관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공연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입니다.
그래도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고, 더운 날씨에 땀흘리며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그들의 연기력 또한 뛰어났습니다.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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