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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공연후기] '2009교향악축제' - 충남시립교향악단
산들바람 I 2009-04-21 I 조회 2597
우선 좋은 연주회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연주회에 가서 좋은 감상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제가 지식이 짧아 충남 교향악단에 대해서 잘 모르고 또 어떤 전문적인
견해를 갖고 감상 후기를 쓸 순 없지만..정말 좋았습니다
첫 곡인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은 굉장히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했는데 충남 교향악단은
제 생각에 굉장히 힘이 넘치는 교향악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연곡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이었는데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작품이었지만 3악장은 힘차게 막을 내렸는데
테크닉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양고운씨의 연주는 아름다웠고 시원시원한 보잉이 멋있었습니다~
앵콜곡으로는 바흐를 들려주셨는데 고요한 공연장에서 울려퍼지는
따뜻한 음색이 참 좋았습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연주된 작품은 페트루슈카였는데 사실 피아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저 역시 피아노 연주로밖에 들어보질 못했고
관현악 작품으로 직접 감상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직접 감상하니 독특하면서
진기한 색채로 가득찬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스트라빈스키 특유의 색채와 리듬이
생동감있게 나타난 재미있고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하프와 피아노도 편성에 포함될 정도로 커다란 편성의 작품이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준비하시느라 정말로 수고가 많으셨을텐데 지휘자님께서는
암보로 지휘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있었겠죠?
연주가 끝날 때 쯤에 연주자들 한명 한명의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연주의 완성도나 내용을 떠나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엄청난 집중력과 열정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연주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장면만으로도 큰 감동이었던 것 같네요
힘이 넘치고 열정과 또 많은 노력이 깃든 연주였습니다
마지막 앵콜곡은 초기 우리나라 오케스트라가 척박했던 시절 오늘날처럼
발전하는 데 기여하신 작곡가분을 위한 작품이 연주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분께서 그 날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게 되었다고 지휘자분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날 날씨도 궂었고 또 작품 역시 왠지 슬픈 것이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떤 연주자께서는 연주하면서, 연주가 끝나고도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제가 그 작곡가분의 이름도 잘 모르고 음악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진심이 담긴 연주를 들으니 이것이 진정한 예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충남 교향악단의 열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연주였습니다.
앞으로 충남 교향악단이 더욱 많은 발전을 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교향악단 중의 하나가 되길 바라면서..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공연 초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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