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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공연후기] "브라부라 콘서트" 관람 후기
바람소리 I 2009-05-23 I 조회 2301
‘감사합니다. 조금 더 힘내세요.’란 부제를 단 브라부라 콘서트. 부제 그대로 적어도 나에겐 충분히 힘을 내게 해준 공연이었다. 우선 지휘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로선 여러 지휘자들의 지휘 모습을 봐도 그 차이를 잘 모른다. 하지만 이번 브라부라 콘서트 자코로 로프리에르 지휘자의 열정적이고 힘찬 지휘는 인상에 남는다. 깔끔한 외모만큼이나 세련된 지휘로 관객에게 훌륭한 음악을 선사했다. 이번 브라부라 콘서트에서 가장 좋았던 순서는 우선 1부에서 메조소프라노 강유리씨가 들려준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그리고 2부 첫 순서로 나온 도메니코 알파노씨가 플루 연주로 들려준 ‘카르멘 환상곡’과 ‘가브리엘 오보에’였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OST 곡 중 하나인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 오보에’를 플루 연주로 들으니 너무 새로우면서 아름다웠다. 역시 좋은 곡은 어떤 악기로 들어도 좋다는 것을 새삼 느낀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브라부라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지오바니 알레비씨의 연주는 크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다. 이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기위해 온 관객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 보였는데 지오바니 알레비씨를 잘 모를뿐더러 연주한 곡들도 잘 모르는 곡들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Back to Life'는 지오바니 자신의 평탄치 안았던 삶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완전히 몰입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와우 정말 피아노와 하나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이의 연주는 모르는 내가 봐도 뭔가 틀리다고 말한다면 너무 명성에 기댄 평일까? 아무튼 아주 자유스러운 복장과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들려준 지오바니 알레비씨의 연주를 좀 더 자주 접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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