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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공연후기] "세일한국가곡콩쿠르" 관람 후기
arTist I 2009-06-03 I 조회 2861
먼저 공연 초대 이벤트를 자주 배풀어 주는 '아르떼'에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아- 어느 분께서 이렇게 좋은 곳을 만들어 주셨는지요? '대한민국의 예술전문방송'으로서 이렇게
존재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르떼'가 추천하고 초대하는 공연들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TV앞에 앉지않아도 웹페이지에 접속만 해도 큰 화면으로 바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점도 아주 맘에 듭니다.
'사랑스런 아르떼'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


+++ 제1회 한국가곡 콩쿠르 본선연주회 관람 소감 +++

저는 무엇보다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서 '사랑스런 아르떼' 덕분에 아주 행복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초대발표 일이 공연당일 낮이더군요. 첨엔 깜빡, 날짜가 그리 급한 줄은 생각못했었죠.
저녁 8시도 아닌 6시에 시작이여서 친구에게 알리고 함께 갈 수도 없었어서 티켓은 한장 만 요청하여
받고 들어갔습니다. 식사시간도 어중간하여 연주회가 끝나고 먹어야겠다며 부랴부랴 달려갔던 저는
약 두시간 안에 끝나는 줄로 생각했었는데요. 1, 2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에 4부까지 이어지는 거예요.
10분씩 주어진 휴식시간에 멀리 나갔다가 오면 늦을까봐 화장실이나 가까운 복도만 다녀온 채
저녁 11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배가 고파서 혼났었습니다. ^^

공연시간이 저녁 6시는 좋지않고 적어도 7시는 넘어야 좋을 듯 하지만 참여작품들을 다 듣고 심사발표
까지 있어야하니 부득이 했겠구다 싶었네요. 아, 그렇긴 한데 연주 수준이 높고, 듣기가 너무 즐거워서
지루함은 전혀 없었고 행복한 밤이었지요. 게다가 마지막에는 제가 맘에 들었던 분들이 입상을 하셔서
더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실은 노래로 연주하신 거의 모든 분들이 다 상을 타셨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많이들 멋지셨지만요.

제 느낌에 성악하시는 분들이 멋진  '외국곡'을 노래하실 때는 그저 모두 다들 멋지고 위대하게만
보이더군요. ^^제 귀로서는 구별불가였죠. 아~ 물론, 진짜 너무나 전문가 분들만 모이신 것 같았고
이렇게 풍성한 노래연주를 참 많이도 감상할 수 있는 운 좋은 날이로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가곡'을 노래하실 때 만큼은 좀 달랐어요.
그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듯 부르는 것인지 아닌지가 또렷이 구별되는 듯 싶더군요. 아마도,
가곡을 잘부르는 성악가야 말로 가장 훌륭한 성악가가 아닐까? 싶어지네요.

무엇보다 가곡을 가장 멋지게 불러주셨던 '윤기훈'님이 대상을 타셔서 기뻤습니다. 이 분의 음성은
고개를 숙인 채 듣던 사람이라도 번쩍 눈을 크게 뜨고 듣게 만들만큼 힘있는 음성에 풍부한 성량을 가진
분이 아니셨을까 싶었습니다. 가곡 '산'을 노래하실 때 다른 분들보다 느낌이 살아있게 노래하신다는
생각에 좋아했었습니다. 제가 가곡을 들을 때 memo에 Good이라고 적었던 두분이 있었는데요.
대상을 타신 '윤기훈'님과 3위를 하신 '장철준'님이었어요.ㅋㅋ잘 찍었죠?
'장철준'님의 경우는 'Rossini의 Opera'를 부르셨던 것 같은데, 선곡도 출연자분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정말 웅장한 공연장에서 오페라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죠. 노래의 표정이며 제스처도
참 재미있었어요. 가곡 '뱃노래'는 말하듯 자연스럽고 실감이 나는 듯 했고요. 그리고 연주회를 못보신
분들을 위해  2위를 하신  '김영우'님도 잠깐 소개드리고 싶으네요. 이 분은 남성 성악 부문에서 제일
첫번째 참가자여서 제 생각이 memo에 까지 미치지 못한 시점에 노래하셔서 memo한 것은 없지만요.
가곡 '내 맘의 강물'을 부르셨을 때가 기억에 남아 있지요. 정말 가곡스럽게 잘 불러주셨기에 듣고있던
저도 흥이 났었는지 속으로 입을 움직여가며 소리없이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나는군요! ^^

저는 이번에 '수상하신 분들' 분만 아니라 '본선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까지도
앞으로 성악계에서 우리의 가곡을 세계로 빛내주실 훌륭한 '유망주'들로 빠르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셨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보았습니다.

에구,
'사랑스런 아르떼'에 '후기'글 올리는데 글이 너무 길어 진 것 같네요. 읽는 분들 지루하실라~  
여자 성악 부문과 작곡 부문에 대한 소감도 있지만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의 가곡'이 널리 사랑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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