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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월드발레스타즈 후기.
바람정령 I 2009-07-07 I 조회 2316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초여름 밤 가볍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
낮에 종로에서 시간을 보내고 동생과 함께 세종 대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오페라글라스 하나 챙겨서 위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좌석을 받았네요. ^^;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파드되로 문을 열어 돈키호테로 끝맺음할 때까지, 끝까지 집중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매력적인 무용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특히 여성 무용수들이 전체적으로 키가 크더군요.
그러면서도 우아하고 가벼운 발놀림을 보여주는데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무대 위, 짧은 시간의 날갯짓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세종의 넓은 무대를 꽉 채워준 배우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요.
클래식과 모던함, 전통적인 감성까지... 여러 무대를 두루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MR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 지직거리는 소리가 이따금 신경 쓰이게 했어요.
오케스트라는 바라지 않았지만, 오디오 상태가 좀 깔끔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리하면... 서두에도 썼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 공연이었습니다.
해적의 시원시원한 무대. (안 그래도 요즘 생각나서 최근에 하이라이트 영상 챙겨본 적이 있었는데, 갈라로나마 실황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에스메랄다... (처음으로 접했는데... 의상과 분위기 등, 카르멘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수많은 백조들과, 돈키호테를 통해 전해진 스페인의 열기까지...
축 쳐진 울적한 마음에 건강한 즐거움을 가득 채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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