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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공연후기] 많이 늦은 클림트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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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트 I 2009-07-26 I 조회 2718 | ||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릴게요.. 후기가 많이 늦었죠..? 변명부터 하자면..;;; 그동안 컴퓨터를 할 수 없는 곳에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왔어요.. 공연끝나고 바로는..? 너무 실망해서.. 후기를 쓸맛이 안났어요;(너무 솔직하죠..?) 그 당시에는 전시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그 공연을 보여주신 아르떼와.. 저 때문에 못보신 분들에 대한 생각을 못했어요.. 다시 한번 죄송...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른 각도에서 전시회를 살필 수 있게 된거 같아요.. 우선.. 제가 실망한 점... 저는 클림트를 아주 오래 전부터.. 클림트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좋아했었어요.. 첫만남은 미술악세사리 파는곳이었어요.. 처음 본 순간 그 화려함에 넋을 잃어버렸죠..;; 그후로 클림트 퍼즐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한 4년이 흘렀나..클림트 전을 한다는 소식에 너무나 들떴어요.. 직접 볼 수 있다는 그 한가지 사실만으로 며칠을 소풍가는 어린아이마냥 즐거워했죠.. 카쉬전 보고 바로 볼 수도 있었지만.. 오래오래 음미하면서 보려고.. 두번 방문했었답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가본 전시회 중 최악중 최악이었어요.. 우선은.. 전 그림을 보려고 그렇게 인파에 휩쓸려 본적도 없고.. 연기가 나서.. 대피하는 소동이라던지.. 그런경험은 한 적이 없었어요.. 물론.. 이런 것도 좋아하는 클림트 그림을 보기 위해선 참을 수 있겠지만.. 가장 화났던 것은..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 하나도.. (아니.. 딱 두개 왔습니다 ㅡㅡ++ ) 우리가 흔히 잘아는 그런 그림들... 선전했던 그런 그림들.. 수업시간에 배웠던 그런 그림들이 아닌.. 스케치와 풍경화가 대부분.. 전체적인 작품의 구성도 영 엉망이었고.. 줄거리가 부실했죠.. ㅡㅡ++ 전시회도 흐름이란게 있는데.. 그리고 화면으로 너무 많이 대체를 했고.. 정작 보고 싶었던 그림들은... 기념품으로 대체되어있는... 너무 실망이 컸던 전시회였어요.. 기대를 정말 와르르 무너뜨린 전시회.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가시지가 않네요..;;;) 하지만 느낀건.. 저는 클림트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전시회를 보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도있었거든요.. 정말 좋아한다면.. 알아야 할 작은 것들도 놓치고있었더라구요.. 같이 간 오빠는 클림트를 전혀 몰랐었는데.. 제가 설명해주면서.. 전시회를 봤거든요.. 같이 간 오빠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미리 공부라도 할걸 그랬다.. 그래서 제가.. ' 아니야.. 처음 볼땐 자기만의 느낌이 중요해.. 여기서하나라도 오빠 마음에 강하게 남는 것이 있다면.. 그 전시회는 그걸로 의미 있는거야.. 그리고.. 정 궁금하면.. 집에서 더 찾아보고.. 그런게 더 나은거같아..'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꼭 그 작품을 하나하나 해석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꿰차고 있어야.. 그 작품을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그 작품에서 나도 모르는 감흥을 느끼는 것이 그 작품을 사랑하는 것일까..? 어느새 나는 나의잣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잣대에 의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냥작품을 그 자체로 보면 안되는 것일까? 꼭 이건 이런 의미고 쓸데없는 의미부여를 잘 하는 것이 잘아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전시회를 가면 나만의 하나가있는데.. 클림트 전에는 그 하나를 건지지 못해서... 무척 아쉬움이 남고.. 이렇게 푸념만 하나봐요.. 그때의 설레임을 빛이나는 그의 그림처럼 반짝반짝 그려내고 싶었는데... 다시한번 후기가 늦어서 죄송해요.. 그리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