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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노처녀와 도둑, 메디엄> 공연 관람 후기입니다.
영범 I 2011-03-29 I 조회 2283
2011년 제13회 한국 극장오페라축제의 2주차 공연인 G.C.메노티의 < 노처녀와 도둑 (The Old Maid and The Thief) >와 < 메디엄 (The Medium) >를 보았다. 벌써 13회째가 되는 소극장오페라축제에서 올해의 부제를 < 현대오페라 세계로의 초대 >로 하고 메노티, 브리튼 등의 작품을 4주에 걸쳐 공연하고 있는데, 그 중 2주차의 공연이었다.

  첫번째 작품인 <노처녀와 도둑 은 모차르트의 희가곡을 연상케 하는 경쾌함이 음악과 가사 속에 넘쳐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고, 두번째 작품인 <메디엄>은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심령술사의 이야기에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어 집중하며 보아야 했다. 서로 대조적인 두 작품이었지만, 공연에 참여한 가수들은 마치 연기파 배우라 느껴질 정도의 자연스런 연기와 노래를 들려주었고, 소규모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는 피아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분위기 묘사와 인물 간 갈등을 만족스럽게 표현해 주었다. 현대 오페라라고 하는 선입견을 갖고 작품을 대했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웠기도 하지만, 단조로운 무대장치를 이용하면서도 스토리와 음악, 연기가 하나가 되어 내내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4월에 계속되는 3주차, 4주차 공연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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