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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노처녀와 도둑, 그리고 메디엄
music I 2011-03-28 I 조회 2019
그동안 오페라는 대극장에서,
그리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고전 오페라만을 편식해 오던 나에게
이번 '제13회 소극장 오페라 축제' 에서 만난
G.C.메노티의 현대 오페라, <노처녀와 도둑>과 <메디엄>은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하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오페라가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을 수 있다니(노처녀와 도둑),
오페라를 이렇게 독특한 소재로 쓸 수도 있다니 (메디엄).
같이 갔던 친구와 함께 감탄, 또 감탄하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해서 싫다며 함께 하기를 망설이던 친구였는데
앞으로는 오페라에 대한 선입견을 바꿀 것 같다고 한다.
마치 재미있는 연극을 관람하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 친구와 같이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근거리에서,
배우들의 호흡과 표정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단조로운 무대장치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에 충분하였다.
대극장 공연보다 오히려 집중할 수 있어 좋았던 것이다.
특히나 26일 메디엄에서 바바 역할을 연기했던 성악가는
(김소영님인지 최정숙님인지 몰라서 죄송합니다)
소극장에서 듣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풍부한 성량과 감정을 잘 표현해 주어
오늘의 공연에 '감동'이라는 마침표를 확실히 찍게 만든다.

'제13회 소극장 오페라 축제'가
4/7~4/17 기간에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또 다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꼭 다시 찾아가 봐야겠다.

이렇게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좋은 관람기회를 선물해 주신
아르떼 TV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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