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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트로바토레 잘 봤어요~
arte34dado I 2008-10-26 I 조회 3952
오페라 콘서트라고 해서 뭘까 했는데... 기존 오페라에서 시각적인 부분을 빼고 음악 부분과 곡해설이 곁들어진 공연이었습니다.
의상 등 갖추어진 오페라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성이 있어서 일반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데 이런부분을 보완하고 좀 더 대중에게 전파하려는 의도 같았습니다.
지휘자님이 중간중간에 장면에 대한 해설을 해 주셔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줄거리가 정말 극적인데... 인연이 얼키고 설키고 하는것이 외국판 '전설의 고향'이 연상되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감동을 느끼는 소재가 비슷한 건가요?
지휘자님의 편안한 해설과 지휘.. 그리고 성악가 선생님들의 노래들..
그중에서 제 마음이 다가왔던 분은 레오노라 역의 김인혜선생님과 아주체나 역의 이아경 선생님이었습니다.
비운의 역할을 맡으셨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가사들을 듣는데도 등장인물의 심정이 마음속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자막을 보며 감상한 거지만요..첨언:자막이 중간중간에 제때 안 나올때 가 있었는데.. 못알아듣는 말 들으며 감상에 지장이 많아요)

특별 출연으로 쟈코미니 선생님이 나오셨는데... 연세가 많으심에도 열연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박수도 많이 받으시고요.. 지금도 대단하신데 젊으실 때는 어떠셨을지 궁금해지더군요.
관객들도 공연이 진행될수록 몰입도가 커지고 오케스트라도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점점 공연에 빠져드는 것이었겠죠.
마지막에 앵콜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쟈코미니 선생님이 부르셨는데..
아쉬운점은 공연이 늦고 길어서 그런지(2시간반) 앵콜전에 많이들 일어나시더군요. 다 끝나고 일어나면 더 좋을텐데요..
이렇게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 생각되고요.. 아르떼 덕분에 좋은 공연 보게되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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