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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하얀사 고이접어 후기에요 ^^
유나리 I 2008-12-19 I 조회 3401
한국전통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에요.
TV아르떼덕분에 '하얀사 고이접어'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무용공연이라하면 발레나 탱고만 떠올렸던 저인데,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멋을 살갑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미인선발대회 우승자가 국제 대회에 출전하거나 하면 한줄이라도 꼭 언급되는 부분이 있죠?
' 한복, 그 아름다운 선과 색, 자태 '
어찌나 아름다운지, 특히나 처녀들의 춤사위에 등장했던 한복은
치마를 3단 4단으로 레이어드를 줘서 폭신하게 탐스럽게 고정시켜 놓았더군요.
그 색과 선이 어찌나 고운지, 여자인 제가 다 반해버렸답니다. +_+

여느 정기공연이 그렇듯 사실 초반부는 약간 지루했어요.
경쾌한 박자의 음악도 아니었거니와 제가 또 무용에는 문외한이라..... 아하하^^
하지만 한 막 한 막 또 다른 막이 열릴 때마다 신세계에 온 듯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이매방선생님의 살풀이.....
어찌나 요염하고 매혹적이던지... 공연이 끝나서야 남자분이신걸 알았다니까요..
게다가 무대에서 공연하실 때는 에너지가 넘치셔서 50대 무용수인줄 알았는데 80대 예술인이라는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랍답니다.
우봉 이매방.....
그 카리스마와 에너지에 압도되어서 숨도 제대로 못쉬었지만
그 분의 호흡에 맞추어 함께 무대에서 춤추는 듯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던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무대는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남자무용수와 여자무용수가 한 데 어울려서 사랑을 속삭이는 춤이었는데요.
대사도 없는 무대였지만 그들의 표정과 몸짓으로도 충분히 핑크빛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사랑스러운
무대였습니다. 마치 뮤지컬로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은 그런 느낌..??
그 무대를 보면서 한국전통콘텐츠로 뮤지컬을 잘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그림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무대!
그 등장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지는 대고!!!!
대고가 등장한 무대의 막이 오르고, 대고와 모듬북이 울리는데...
마치 제 심장이 둥둥둥둥 빠르게 요동치는 것 같았습니다.
극의 절정으로 치닫을 때까지의 여정이 쉼도 없이 한 숨에 도달하는 데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그 전까지 지루하다며 징징되던 앞자리의 꼬맹이들도 넋을 잃고 바라보더라구요ㅎㅎ


이번 공연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제 2의 한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구요.
언제나 좋은 기회를 주시는 예술TV아르떼 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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