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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 고이 접어' 후기~~~
봉여사 I 2008-12-19 I 조회 3486
안녕하세요~ 어제 엄마랑 세종문화회관가서 "하얀사 고이 접어" 공연 보고 왔습니다.^^

서양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너무나 색다른 경험이었고,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작년엔가 국립국악원 가서 공연 본 이후에 처음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감동이었습니다.

한복치마 밑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하얀 버선, 살짝살짝 흔들리는 어깨, 치마를 채어잡는 손목의 움직임, 좁은 보폭으로 살곰살곰 내딛는 발거음...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감동이었습니다.

또한 이매방 선생님과 김명자 선생님의 속풀이춤은 정말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매방 선생님의 춤은 희한하게도 눈물이 났습니다. 살풀이 춤이 뭔지 모르겠지만 보면서 왠지 눈시울이 자꾸 뜨거워졌습니다. 바톤을 이어받아 김명자 선생님이 출연하셨을 때는 너무 고와서 맘이 따뜻해진다고나 할까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아시더군요.. 이매방 선생님과 임이조 선생님을..

사실 전 Piano를 공부하고 있는지라 한국무용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든요... 하지만 정말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임이조 선생님의 몸짓 하나하나는 정말 기계적인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연습에 의한 몸짓만이 아닌 마음이 담기고, 열정이 담긴 몸짓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무어라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절제된 듯, 그러나 에너지는 뿜어져 나오고 버선코의 라인이 그렇게 곱겨 느껴본적도 없었습니다.

아무튼 어제 공연은 저에게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마지막 북을 사용한 춤사위도 상당히 멋졌습니다.^^

어제 공연을 보고 나오는 제 마음이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저희 엄마도 만족스러워 하셨구요...

이런 공연을 보게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공연 준비하신 모든 출연진들도 수고하셨구요, 이런 자리에 초대해 주신 arte 관계자 여러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올 연말이 이제 보름도 남지 않았네요...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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